퇴사를 했다. 퇴사하기 전에 정말 열심히 해서 후회는 없다. 감정적인 이유로 퇴사를 했다. 이유를 적을 수는 없지만 감성보다는 이성을 중요시할 때가 있다는 것을 배웠다.
팀에 다양한 문제가 있었다. 애드훅이 팀에 굉장히 많았고, 배포는 늦춰지고 있었으며 신뢰는 바닥을 기어가고 있었다. 레거시와 매일 싸움을 해야 했고, 배포 프로세스는 엉망이었다. 마우스는 제대로 동작 안 해서 짜증 섞인 목소리가 들렸다. 데이터에 대한 정책이 없어서 고통을 호소하는 개발자도 있었다. 애드훅을 파악하기 위해 오프라인 칸반을 만들었다. 5000원도 안 했었다. 데이터에 대한 정책을 정하기 위해 회의를 열었고 정책을 만들었다. 배포 프로세스 개선을 위해 CI/CD를 구축했다. 실력 향상을 위해 짝 프로그래밍 문화도 전파했다. 배포 날짜를 확실히 정하고 배포를 진행했다. 에러 파악을 위해 센트리도 추가했다.
개발자는 문제를 기술적으로 해결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게 아니라 꼭 기술적인 것으로만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배웠다. 그냥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다.
해커톤을 하면서 작게 시작하는 방법과 짝 프로그래밍 하는 방법을 배웠다. 시간 내에 내가 원하는 결과물을 성공적으로 보여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배웠다. 해커톤을 짝 프로그래밍을 하면서 진행했는데 굉장히 효과가 좋았다.
블로그를 하는 것이 올해 목표였는데 이 정도면 만족스럽다. 내 개인적인 기록은 만족스러운데 이제 다른 사람들이 내 글을 보고 나보다 더 쉽게 배웠으면 좋겠다.
내가 설명하지 못하면 모르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와 비슷하게 증거가 없으면 거짓말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어디에 다녀오고 어떤 활동을 했다고 하더라도 증거가 없다면 거짓말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어떤 활동을 하던지 회고를 작성했고 블로그에 올렸다. 이를 통해 증거를 남기고 회고를 하는 방법을 배웠다.
데일리 저널도 블로그에 썼다. 하루를 시작하기 전에 어제 했던 일들을 돌아보고 오늘 할 일을 생각하는 회고하는 시간을 가졌다. 회고를 통해 빠르게 배우는 방법을 배웠다.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고민이 굉장히 많았는데 달랩 멘토링에서 많이 배웠다. 오픈소스에 기여를 하면서 배우는 법, 코드 리뷰를 통해서 배우는 법, 짝 프로그래밍을 나보다 더 경험이 많은 사람, 나보다 경험이 적은 사람과 하면서 배우는 방법, 책을 같이 읽으면서 배우는 방법 등을 배웠다. 또 프로젝트를 어떻게 진행할지에 대해서도 배웠다. 작은 기능으로 시작해서 더 확장시키는 방법을 배웠고 피드백으로부터 배우는 방법을 배웠다.
책도 많이 읽었다. 책을 읽고 서평 작성하는 습관을 배웠다.
본격적인 취직활동을 했다. 다시 자기소개서를 쓰고 면접을 봤다. 결국엔 전부 떨어졌다. 면접을 통해서 배웠다. 프로 개발자라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 TDD, 짝 프로그래밍 등 많이 배웠지만 프로그래밍 기초지식 공부를 소홀히 했다는 것을 배웠다. 내가 누군가에게 설명을 할 때 대충 설명하는 습관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나는 이미 잘 알고 있어서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을 다른 사람들에게 설명할 때는 충분히 자세하게 설명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개인 프로젝트를 통해서 배웠다. 내가 배우고 싶은 기술을 작은 프로젝트를 통해 배웠다. StartSmall이라는 프로젝트 진행하면서 Terraform을 사용하는 방법을 배웠다. VS Code Wiki와 VS Code 한글 맞춤법 검사기를 만들면서 내가 필요한 도구를 만드는 방법을 배웠다. 내가 어디서 불편함을 느끼는지 관측하는 방법을 배웠다. 최근에는 세금 도둑들이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React를 사용하는 방법과 네이버 지도 API를 사용하는 방법과 스프링 부트와 코틀린을 배웠다.
더 활발한 블로그 활동을 통해 다른 사람들이 더 쉽게 배울 수 있도록 글을 많이 쓸 것이고 그것을 통해 나도 많이 배울 것이다.
책을 많이 읽을 것이다. 읽을 책 목록이 늘어나는 속도보다 읽는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다.
GDG나 커뮤니티 그룹에서 발표를 할 것이다.
좋은 회사에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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