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에게는 모든 것이 산책할 이유가 된다.
작가에게는 모든 것이 글을 쓸 이유가 된다. 이 책으로 잠시나마 작가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었다. 선생님이구나. 나랑 음악 취향이 비슷하네, 아마 어렸을 적에 만났다면 정말 잘 맞았겠다.
보이지만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있었다.
나는 아직도 세상을 바라보는 해상도가 낮나 보다. 나는 세상을 바라볼 때 단순하게 너무 바라보는건가 싶다. 혹은 기억하고 싶은 게 별로 없나보다. 이 책을 읽으면 그 자리에서 작가에게서 이야기를 듣는 것 같다. 재미난 이야기를 조용조용하게 별로 중요하지 않은 말이지만 밤새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느낌. 내 이야기도 들려주고 싶은 그런. 왜냐하면 나도 재밌는 이야기들이 많고 많이 보고 웃긴 것들도 많다.
그런데 나는 무엇을 느꼈을까? 아무 생각 안 들었다. 그냥 나도 세상을 바라보면서 생각하는 것을 그대로 글로 쓰면 이렇게 나올 수 있을까? 엄청 단조로울 것 같은데. 음.. 나도 해볼까?
퇴근 후에 카페에 왔다. 그냥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아서. 커피를 시키고 기다린다. 창밖을 보니 벌써 어둡다. 카페도 선팅을 하는구나… 몇 퍼센트로 한 거지? 가만히 기다리며 다른 사람들은 왜 카페에 왔는지 생각해 본다. 연인과 이야기하기 위해. 공부하기 위해. 시간을 보내기 위해. 작은 사회를 보는 것 같다. 세상 사람들 다 여기에 모인 것 같다. 강아지들은 빼고. 강아지들은 카페에 못 들어오니까. 가끔 어색하게 맞은 편의 사람과 눈을 마주친다. 어색해서 이어폰을 꽂아서 음악을 들어야겠다. 노랫소리에 사람들의 목소리와 커피를 만드는 소리가 섞여서 들려온다. 노래가 끝나는 시점을 알려주고 싶어 하는 것처럼 절묘하다. 그만 써야겠따.
그냥 일기 같다.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서 세상을 바라봐야겠다. 지금보다 더 재미난 것을 많이 발견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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