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퍼포머 서평

나는 학습을 잘하고 싶었다. 그래서 온갖 이유를 대면서 내가 학습을 좋아하는 이유를 만들어냈다.

개발자들 사이에서 많이 알려진 지식에는 잘못된 지식이 많다. 나는 공부를 하면서 그런 잘못된 지식들을 많이 발견했다. 때로는 지적 우월감을 느끼면서까지 학습을 열심히 해야 할 이유를 만들어냈다. 물론 이런 자만심은 좋은 것은 아니지만 동기를 만들기 위해서 온갖 수를 다 썼다. 나쁘지는 않았다. 그래도 배우는 게 재밌었다.

하지만 이런 학습에 대한 열정이 나의 목적의식과는 일치하지 않았다. 나는 배운 것을 나눠서 개발자들이 더 이상 불안에 떨지 않으며 행복한 개발을 할 수 있기를 바랬다. 지적 우월감에 공부하는 것은 나만 좋다고 하는 것이지 개발 생태계를 위한 일이 아니다. 그래서 내 학습에 대한 열정을 지식 공유를 위한 목표 의식과 일치하도록 방향을 바꾸려고 한다.

나의 목표가 마음에 들지만 굉장히 모호했다는 것도 알게 됐다. 내 목표는 결과물이 무엇인지도 몰라서 측정할 수도 없고, 피드백도 받을 수 없다. 내가 더 잘하고 있는지 알 수 없는 것이다. 앞으로는 추상적인 목표보다는 피드백 받을 수 있는 결과물로 목표를 정해야겠다.

참고

• 아웃퍼포머 | 모튼 한센 저자(글) · 이지연 번역 | 김영사